직장을 이직하면서 1달, 2달 여유가 생겼을 때, 방학동안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싶을 때, 외국에 나가 한 달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경비가 많이들까봐? 외국어를 전혀 못해서? 여자 혼자라 위험해서?

일본어 전혀 못 하는, 평범한 여자사람인, 부자이지도 않은, 그런 제가 오사카지역에서 200만원으로 한 달을 지내고 온 경험을 블로그에 담고 있어요.  마음은 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서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 보시고 용기내서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낯선 곳에서의 한 달간의 생활,

불안하고 외롭고 아프기도 했던 그 4주 동안에, 나를 짓눌렀던 한국에서의 걱정과 압박들이 조금씩 벗어나 지더라구요. 동동거리며 바쁘게 살았던 저의 모습을 제 자신이 아닌 외부의 시선으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 한 달 간의 여행을 기점으로 삶을 대하는 저의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껴요. 빡빡한 일정으로 해외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사진찍기 바쁜 그런 여행과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어요.

직장을 잃고, 연인도 떠나가고, 가족들과 사이가 틀어져서,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바닥을 쳤던 순간, 더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떠났던 긴 여행이예요. 돈과 시간이 넘쳐서 떠났던 그런 여행이 절대 아니었어요.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에서,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어 돌아왔다고 하면 너무 오글거릴까요?

 

제가 가장 오래 머물었던 숙소, 백패커스 호텔 토요가 위치한 지역, 지하철 도부쓰엔마에역이 있는 곳. 지금도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어떤 관광지보다 제가 애착을 갖게 된 이 지역에 대해서 오늘 살펴볼까합니다. 장기여행으로 저렴한 숙소를 찾고 싶으신 분은 끝까지 정독해주세요.

 

아래는 제가 2주 넘게 지냈던 지역의 지도 인데요, 초록색으로 표시해둔 에비스초, 도부쓰엔마에, 덴노지는 지하철역입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는 걷는 것 싫어하시는 분들도 걸어다닐 만한 거리예요. 그러니까 이 지도는 숙소에서 도보로 다니기에 충분히 가까운 지역만 담아놓은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번. 호텔밀집지역

 

이 곳이 제가 숙박한 토요호텔이 있는 곳입니다. 숙소편에서 소개해드렸던 라이잔호텔, 호텔타이요, 호텔미카도가 모두 이 곳에 있어요.  저렴한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라 선택의 폭은 넓습니다. 지하철 도부쓰엔마에역과 도보로 1~2분 거리예요. 제 기억으로는 지하철역 2번출구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어요. 하지만 이 곳 말고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있는데 제가 못 찾은거겠지만요. 캐리어들고 이동할 때는 계단은 좀 힘드니까 2번 출구 이용하시구요. 저는 내려갈 때는 그냥 캐리어 들고 계단으로 내려갔어요.

 

2번. 돈키호테 신세카이점

 

숙소 인근에 돈키호테가 있으면, 게임 끝난거 아니겠어요?  1번 지역에서 큰길 횡단보도 하나 건너고, 철도 아래 지하도만 지나면 돈키호테가 보입니다. 도보로 5분거리예요. 건물 1층에는 파칭코와 편의점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가시면 돈키호테가 있습니다.

일본여행이 처음이신 분이 있다면, 돈키호테가 뭐냐고 하실텐데요. 돈키호테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체인으로 된 대형상점입니다.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 종류들 중에서 대형가전제품이나 신선식품, 가구 등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기념으로 사갈만한 상품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곳이라 늘 한국인들이 북적거리는 곳이예요. 과자, 통조림, 주류, 안주 등 식품류 부터 손수건, 우산, 잠옷, 인형 등 기념이 될 만한 상품들, 화장품, 소형 전자제품, 명품시계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처음 들어섰을 때는, 상점 자체가 조잡해보이고 복잡해서 깜짝 놀랐는데, 구경하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게 되더라구요.

 

- 돈키호테 신세카이점 vs 도톤보리점

남바 도톤보리에 있는 2개의 돈키호테가 있는데, 한 건물 전체가 돈키호테로 되어있죠. 1층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과자나 세일하는 제품 들이 있고 위층으로 이동하면 화장품,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을 분류하여 층층마다 다른 제품들을 팔고 있어요. 돈키호테 신세카이점은 건물 2층만 돈키호테이고 굉장히 넓습니다. 우리나라 대형마트처럼 되어있어서, 도톤보리점보다 편리한 점이 많아요. 가장 편리한 점은 카트가 있다는 것이죠. 도톤보리점은 엘리베이터가 있긴 하지만, 하나 밖에 없고 좁아서 손님들이 이용하기는 힘들어요. 박스에 든 물건을 옮길 때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용도이고, 손님들은 계단을 걸어서 이동합니다.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들고 1층부터 6층까지 구경하고 나면 다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신세카이점도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사용하지만, 이 장바구니를 얹어서 이동할 수 있는 카트가 비치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마트처럼 크고 불편한 카트가 아니구요. 스텐으로 된 작은 카트인데, 뼈대만 있어서 장바구니를 고정하고 끌고 다닐 수 있어요. 장바구니를 위에 하나 놓고 아래에 하나 더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장바구니 2개를 끌고다니면서 쇼핑할 수 있답니다. 계단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없기 때문에 카트 이용이 가능한 것이죠.(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이런 카트를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큰 카트는 끌기 부담스럽고, 장바구니는 무겁고 불편해요.)

판매하는 물건들을 비교해보자면, 관광객들이 기념으로 살 만한 물건들은 도톤보리점이 조금 더 다양한 것 같아요. 손수건을 4장에 만원 정도에 판매하길래, 지인들에게 주려고 골라봤었는데, 신세카이보다는 도톤보리에 예쁜 손수건들이 더 많이 있었어요. 우산 고를 때도 그랬던 것 같네요. 녹차키캣이랑 사케가 든 키캣도 도톤보리점에서 샀는데, 종류자체는 도톤보리점이 더 많지만, 조금 더 복잡하고 정신이 없는 구조때문에 물건 고르기는 약간 더 어려워요. 물건들 사이에 통로가 워낙 좁고, 관광객들도 많아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해요. 반면 신세카이점은 우리나라 마트처럼 통로사이에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있고,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카트끌면서 여유있게 물건고르기는 좋답니다.

참고하실 점은, 도톤보리점에는 공산품만 판매하고, 신세카이점에는 식품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도톤보리에는 주로 포장된 과자 등의 공산품만 있고, 신세카이에는 도시락이나 저렴한 조각케이크, 샐러드, 간식 등 냉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신세카이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유사해요. 저는 도톤보리 신세카이점에서 간식으로 간장과 꿀맛나는 당고, 바나나 조각케이크를 사먹어봤는데요. 둘 다 100엔정도로(세금포함 한화 1100원정도 입니다. )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맛이 꽤 괜찮았어요. 일본 물가 비싸다는 말은 정말 옛말이죠. 우리나라에 1100원짜리 조각케이크가 있기나 한가요.

만약 일정 중에 돈키호테 신세카이와 도톤보리점을 모두 들르게 되신다면, 숙소가기 직전에 들른 곳에서 기념품을 사세요. 이것저것 사모을 때는 뿌듯하지만 들고 다니려면 양팔이 빠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니까요. 오사카 자유여행은 많이 걸을 수 밖에 없으니까 짐은 줄이고, 양팔은 가볍게, 꼭 필요한 것은 백팩에 넣어서 다녀야지 덜 지칩니다.

 

글 쓰다보니 돈키호테 쇼핑 팁에 대해서도 설명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부쓰엔마에 지역 살펴보기를 끝내고 돈키호테편도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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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여행기간 : 4주 (9월~10월에 걸쳐)

-여행지역 : 간사이 지방 (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및 시가현 등)

-여행경비 : 총 200만원 (한국에서 부터의 교통비, 생활비, 숙박비, 쇼핑 등 모든 경비 포함)

 

이제 본격적으로 4주간의 저의 여행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으로 장기여행 떠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대구에서 출발

 

대구에서 출발하여 동대구역에서 무궁화열차 탑승 - 부산역 도착 - 택시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이동 (국제여객터미널은 2015년에 새로 지어졌어요. 기존의 여객터미널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부산역과 터미널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택시비는 부담없는 정도입니다. ) - 터미널 창구에서 예약한 티켓을 발권받고 대기한 뒤 출국심사와 짐검사?를 거쳐 배에 탑승합니다. 비행기 탈 때에 비해 출국심사가 허술한 느낌이 있어요. 배 안으로 음료수와 음식물 반입도 가능합니다.

 

2. 오사카 팬스타크루즈 탑승 / 일본도착

 

배 안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배에 올라서 바로 객실을 찾아 짐부터 풀었습니다. 배 안에서 사용할 세면도구, 잠옷, 전자기기, 귀중품, 간식을 따로 챙겨놓고 나머지 짐은 잘 정리해서 옷장에 넣었습니다. 객실이 비좁아서 다른 사람에게 민폐끼치지 않으려면 내 짐을 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캐리어 펼쳐놓고 자꾸 이것 저것 꺼내고 넣었다 뺐다 난리치는 여자 분이 한 분 계셔서 다른 사람들이 좀 힘들었어요.

배 안에서 휴식-저녁식사-목욕-수면-아침식사 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오사카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한 뒤에 살짝 놀란 것은, 부산터미널은 새로 지어져서 크고 깨끗했는데, 오사카항은 오래된 여객터미널이었거든요. 내리는 위치도 애매하고, 화물이 여기저기 적재되어 있는 곳에 내려서 걸어서 이동하기도 하고, 배에 탄 한국 사람들과 단체로 밀항한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입국심사 과정을 거쳐서 터미널을 빠져나오면, 초라한 버스정류장 같은 곳이 바로 보여요. 셔틀버스를 타는 곳인데, 같이 배에서 내린 한국 사람들이 하나 둘씩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캐리어를 들고 땡볕에 같이 줄을 서서 하염없이 셔틀을 기다려야해요. 셔틀 도착 시간이 적혀있는데, 잘 볼줄도 모르겠고, 그 시간대로 오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택시를 탈 계획은 없으니 그냥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셔틀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도착을 했어요. 지하철역이 바로 근처인 줄 알았는데, 버스로 꽤 달려야하더라구요. 택시를 탔다며 택시비가 후덜덜 했겠죠.

 

3. 지하철로 도부쓰엔마에역으로 이동

 

오사카 지하철 노선은 색깔과 번호로 구분하시면 굉장히 보기 쉽습니다.

하늘색 노선과 초록색 노선이 만나는곳, 코스모스퀘어 라고 보이시나요? 글씨가 잘 안보이긴 하네요. 아무튼, 셔틀버스는 코스모스퀘어 역으로 저를 데려다 줬습니다. 저는 초록색 노선을 이용하여 혼마치역까지 이동하였고, 빨간색 노선으로 1회 환승하여 숙소가 있는 도부쓰엔마에역에 도착했습니다. (오사카 1일 승차권을 이용하여,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도부쓰엔마에역은 한글로 도부츠엔마에라고 표기하기도 하구요. 한국어로는 동물원앞이라는 뜻을 가진 지하철역입니다. 빨간색 노선과 갈색 노선이 교차되는 것 보이시죠? 두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빨간색 노선은 오사카 두 개의 중심지인 남바와 우메다를 모두 지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갈색노선도 무시하시면 안되는 것은 간사이의 관광도시 교토로 가는 철도와 바로 연결되는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오사카를 관광하시는 분들이 교통문제 때문에 도톤보리나 남바, 우메다 지역에 숙소를 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상점들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보니까 숙박비가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저렴한 숙박비를 고려한다면, 도부쓰엔마에 지역도 숙소로 정하기에 나쁜 위치는 절대 아닙니다. 저처럼 장기여행을 위해 오사카를 방문하신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숙소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숙소 체크인 / 오사카성 산책

 

도부쓰엔마에역 2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는 무거운 캐리어때문에 그곳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마침 그 출구가 호텔밀집지역과 가장 가까운 출구였네요. 제가 묵은 숙소는 백패커스호텔 토요 였지만, 큰 길가에서는 잘 보이지 않거든요. 마주보고 있는 크고 검은 건물 라이잔호텔을 보고 제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대한 정보는 숙소예약 편에서 확인해주세요.)

배편을 통해 아침에 들어와서 숙소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정오가 되지 않았어요. 물론 체크인 시간이 아직 몇 시간 남아서 제 방을 배정받을 수가 없었답니다. 호텔바우처와 여권을 내밀어 체크인 절차를 진행하고 캐리어를 맡겼습니다. 간단한 소지품과 귀중품이 든 백팩만 메고 나오니까 몸이 한결 가벼웠어요. 여행할 때 캐리어는 꼭 필요하지만, 끌고 다니는 건 너무 짐스러워요.

가벼운 몸으로 나왔는데, 어딜 갈지는 막막했습니다. 일본에 살 러 왔다고 생각하고 떠난 장기여행이다보니, 세부계획은 하나도 세워놓지 않았거든요. 오사카에 왔으니,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이나 보러 가자 싶어서 갑작스럽게 나섰어요. 배가 고파서 근처 마켓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서 출발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도시락은 초밥도시락으로 골랐어요. 맛있는 오이시이 우유는 덤으로 골랐어요. 달콤한 간식, 당고까지 해서 총 800엔 정도 지출했어요. 도시락이 든 비닐봉지를 흔들며 신나게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성으로 갔습니다. 성을 둘러싼 해자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까먹는 도시락은 꿀맛이었어요. 그 도시락, 지금도 먹고 싶네요. 달달한 당고와 흰우유 한 팩을 마시고 햇볕받고 앉아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배를 탔더니 피곤했나봐요. 얼른 방을 배정받고 눕고 싶어서 오사카성은 멀리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숙소 직원에게 간단하게 안내를 받고,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받은 뒤, 객실을 배정받았습니다. 3층 화장실과 대각선으로 보고 있는 방이었는데, 화장실에서 크게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들락날락하는사람들의 인기척 때문에 좀 불편함은 있었어요. 화장실과 살짝 거리가 있는 방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호텔 토요에서의 생활에 대한 글도 자세하게 따로 올리겠습니다. 4주 중에서 2주 넘게 묵었던 곳이라 추억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 곳입니다. 내일은 숙소 인근 도부쓰엔마에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샅샅히 파헤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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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은? 짐을 꾸려야 하겠죠?!

4주 동안 일본에서 지내기 위해 짐을 어떻게 꾸려야할 지 알아볼게요.

 

1. 캐리어에 한 달 치의 짐을 싸봅시다.

 

 저는 28인치 캐리어에 짐을 몽땅 쌌습니다. 3박4일 일정으로 놀러 갔을 때는 20인치 캐리어에 짐을 싸고, 여분으로 백을 하나 더 준비하여 여행 중 늘어난 짐을 넣었었거든요. 기념품이나 이것저것 사모으다보면 짐이 늘더라구요. 하지만 4주간의 일정이니 만큼, 옷가지나 다른 짐들이 많아서 28인치 캐리어에 넣어갔습니다. 이번 에도 여분의 가방을 하나 더 챙겼습니다. 기념품을 사오기에는 생활비가 빠듯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혹시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까요.  

 

먼저 옷가지를 챙겼습니다. 저는 9월부터 10월까지의 일정이라 얇고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가져갔습니다. 활동하기 편한 청바지 2개, 반팔티셔츠 2장, 긴팔티셔츠 2장을 기본으로 챙겼구요. 레이어드 할 수 있는 남방 1장, 바람막이 하나를 넣었습니다. 출발 할 때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활동이 편한 후드 점퍼를 입고 갔습니다. 그 외에는 트레이닝복 한 벌과 잠옷 한 벌을 더 넣었네요. 한 달 일정치고는 옷을 굉장히 적게 가져갔어요. (실제로, 10월이 되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일본에서 옷을 사입었답니다. ) 많이 걸어다닐 계획이시라면, 여분의 운동화도 하나 가져가시는게 좋겠네요. 저는 신발을 따로 가져가지 않았는데, 신사이바시 구경을 하다가 저렴한 캔버스화 하나를 사서 신었어요. 저처럼 일본에서 사입고 사신으셔도 됩니다.

 

속옷과 수건은 넉넉하게 챙겨넣었습니다. 오래써서 얇아진 수건이나 속옷들을 일부러 가져갔어요. 많이 가져가서 쓰고 버리니까 짐이 점점 줄어서 좋더라구요. 돌아올 때는 거의 다 버리고, 다시 가지고 온 것이 없다시피 했어요. 두피가 예민하거나 모발에 크게 신경쓰는 분이 아니라면 샴푸, 린스는 가져가지 않으셔도 되고, 샤워실에 비치된 것 쓰셔도 충분합니다. 클렌징폼과 리무버 등은 챙겨가세요. 혹시 잊어버리셨다면, 여행 첫날 드럭스토어에 달려가서 사서 쓰셔도 됩니다. 4주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니 치약과 스킨로션 등 화장품은 작은 제품 여러 개를 챙기셔야해요.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동전을 넣어서 사용하는 방식이구요. 요금은 통상 100엔~200엔정도 입니다. 제가 묵었던 백패커스 토요호텔에는 층마다 세탁기가 있었어요. 세제는 카운터에서 따로 판매를 했고, 건조기도 이용해봤는데 1시간 정도면 두꺼운 옷이 거의 다 말랐던 것 같아요. 세탁기 믿고 옷을 많이 안가져갔는데, 이틀에서 3일에 한 번 세탁기 돌리고, 속옷이나 양말은 손빨래하니까 충분했습니다.  

 

2. 상비약 파우치를 준비합시다.

 

상비약은 꼭 가지고 가셔야합니다. 진통해열제(타이레놀), 지사제,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약), 반창고(밴드), 멀미약까지. 이 다섯가지는 필수로 가져가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피로감, 열감이 있거나 몸살기운이 있을 때, 주저없이 타이레놀 한 알과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푹 쉬었습니다. 아프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죠. 물이나 음식때문에 설사병이 날 수 있으니 지사제 한 통은 꼭 필요하고, 갑자기 두드러기 등 알러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됩니다. 다치거나 발 뒤꿈치 까질 때를 대비해서 반창고 준비, 긴 거리를 열차로 이동할 때 멀미약 반 병 정도 드시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돼요. 나는 멀미같은거 없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사람도 긴 여행을 하다보면 갑자기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 밖에 개인의 필요에 따라 소화제, 위장약, 외용연고, 무릎이나 발목 보호밴드, 파스, 비타민이나 피로회복제 등을 가져가세요. 여행자보험에 가입을 했더라도, 외국인이 병원을 이용하려면 절차나 과정이 복잡합니다. 일단은 안 아픈게 최선이니 상비약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시면, 외국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 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안내해줍니다.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니까, 보험가입 시에 이 연락처와 내용을 잘 챙겨서 파악하고 계시면 좋습니다.

 

3. 기타 준비물

 

1회용 플라스틱 수저, 나무젓가락, 종이컵, 비닐팩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저녁에 마켓에서 식료품을 사고 젓가락 받는 것을 빠뜨리면 귀찮은 일이 벌어집니다. 게스트하우스 휴게실에 그릇과 수저 등이 비치되어 있지만, 가지러 가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지요. 가지고 가시면 유용하게 쓰여요. 1회용 비닐팩(주방용 얇은 비닐팩)을 여러 장 가져가시면, 젖은 속옷이나 양말 등을 담을 수도 있고, 밤에 야식을 먹다가 남은 음식을 넣어둘 수도 있습니다.

커피 드시는 분이라면, 믹스커피도 넣어가세요. 짧은 일정이라면, 수퍼마켓이나 커피가게에서 사먹으면 되지만, 4주 동안 매일 커피를 사먹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커요. 그리고 괜히 외국에 가면 한국 믹스커피가 더 마시고 싶어진답니다. 믹스커피 외에 다른 음식물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김치가 꼭 필요하신 분은 볶은 김치를 조금 싸가시고, 반찬으로는 김 정도 챙겨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일본에도 김치를 흔히 팔지만, 맛이 없어요. 꼭 배추에 식초넣어서 만든 것 같은 김치맛입니다. 일본 수퍼마켓에 한국 라면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신라면은 심심찮게 보이고, 다른 종류의 라면도 많이 있어요. 그 밖에도 한국 공산품들이 꽤나 들어와있고, 소주를 제외하면 가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바리바리 싸가지 말아요.

오사카는 제가 있는 대구보다는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아요. 대구가 눈비가 별로 없는 지역이니,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까요? 4주를 지내면서 비를 몇 번 만났는데요. 우산이나 비닐우비를 챙기시면 좋습니다. 1, 2천원 하는 비닐우비를 가방에 넣어다니시는 것도 좋구요. 우산은 되도록 가벼운 제품으로 가져가세요. 일본 관광지 기념품샵에 가면 작고 가벼운 3단 우산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5천원 부터 1만5천원 선입니다. 저는 제일 저렴한거 몇 개 구매했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비가 올까말까한 흐린 날씨에도 주저않고 가방에 넣을 수 있는 가벼운 제품입니다. 돈키호테에도 많이 판매합니다.

그 밖에 꼭 필요한 것은 동전지갑과 작은 크로스백, 백팩 세 가지 입니다. 화폐단위가 달라서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니, 동전지갑은 필수겠지요. 교통패스와 지갑, 카메라 등은 자주 꺼내야하는 물건이니까 작은 크로스백에 넣어 매고다니면 편리합니다. 마시는 물, 간식, 겉옷 등을 넣어 어깨에 매고 다닐 백팩이 있으면 피로가 덜하겠죠? 주렁주렁 가방을 2개나 매고 다니는 것이 싫으시면 백팩만 사용하셔도 되는데,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어요. 일본은 유럽처럼 소매치기나 도둑이 들끓는 곳은 아닙니다만, 늘 주의하시고 여권과 현금은 항상 몸에 지니세요.

 

일본으로 떠나기 전, 짐꾸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물론 여권과 숙소바우처, 환전한 돈, 신용카드, 여권사진, 비행기티켓 등 당연히 가져가야할 것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4주 간의 긴 일정만큼 짐도 꼼꼼히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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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오사카 숙소편입니다.

3박4일정도의 짧은 여행일정이라면, 빠른 이동을 위해 숙소의 위치가 가장 중요해질 텐데요. 4주간의 긴 일정으로 계획을 하다보니, 그 보다는 숙소비용이라던가 개인공간이라던가 그런것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었어요. 저렴한 숙소들중에 개인방을 제공하는 곳을 검색하다보니까 도부쓰엔마에 지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 미도스지선과 이 만나는 곳, 도부쓰엔마에(동물원앞)역 근처에 제가 원하던 그런 숙소들이 몇 몇 있었습니다.

이름은 호텔이지만, 시설은 게스트하우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타이요는 큰 목욕탕 시설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이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휴게실과 샤워실, 화장실이 있습니다. 매우 좁지만 개인룸  1인실, 2인실이 있어요. 이 지역 중에서도 숙박비가 싼 곳이예요.

호텔 미카도는 타이요보다는 숙박비가 조금 비쌉니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시설이고, 더 깨끗하거나 노후가 덜 된 건물일 경우 숙박비를 더 받는 것 같습니다.

라이잔 호텔은 사우스와 노스  두 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이 꽤나 커서 큰 길에서도 잘 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기가 나쁘지않았던 곳이예요.

위의 세 곳은 제가 숙박할까말까 고민했던 호텔들입니다. 예약하려고 보니 제 일정과 맞지않거나, 어떤 사유들이 생겨서 결국은 백패커스 호텔 토요에 숙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지하철역에 인접해있어서 찾기는 쉬워요. 덩치가 큰 라이잔 호텔과 마주보고 있으니, 라이잔을 보고 찾으셔도 됩니다.
시설은 이 지역 다른 호텔들과 마찬가지입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가 있고, 바우처와 여권을 내밀어주시면 체크인을 진행해줍니다. 입실시간이 안되었을 경우,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맡기시고 식사를 하고 오시면 됩니다.
입실할 때, 직원이 호텔 안내를 해줄겁니다. 보통은 일본어로 해줄까? 영어로 해줄까? 물어보는데, 일본어 모르시면 영어로 들으시면 됩니다. 크게 어려운 이야기는 하지않거든요. 운이 좋으시면 한국인 직원과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일본인직원이 대부분인데, 올 봄에 갔을때는 한국인직원이 있더라구요. 신기했어요.
1층에 휴게실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샤워실은 공용화장실처럼 한 칸씩 나누어져있고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사용하면 되는 구조예요. 샴푸, 린스, 바디제품도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여러 칸이 있어서 샤워순서를 기다리거나 한 적은 없어요. 따뜻한 물도 잘 나옵니다.

아고다에 나와있는 사진을 퍼왔는데, 1인실이 실제로 이렇습니다. 옆에 캐리어놓고 한 사람이 누우면 딱 맞는 크기의 방이예요. 출입구쪽에 옷 걸어두는 공간과 TV도 있어요. 켜봤는데 나오긴 하더라구요. 못알아들어서 보진 않았습니다. 에어컨디셔너가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있는데, 봄가을은 관계없고, 여름과 겨울에는 있는 곳으로 선택하세요. 금액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방음이 잘 되지 않고 창문이 허술해서 바람이 많이 들어와요. 겨울에는 히터없는 방은 정말 비추입니다.
다다미방이라 냄새가 날까 걱정했는데, 참기힘든 역한 냄새는 아니였어요. 며칠지나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았답니다.
숙박가격은 예약하는 사이트나 날짜에 따라다르겠지만, 수수료 등 포함하여 2만원 전후 인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른 아고다에서 숙박을 예약하였는데, 저처럼 예약사이트를 이용하셔도 되고 호텔토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메일을 발송하셔서 직접 예약하셔도 됩니다. 직접 예약할 경우, 할인되는 부분이 없어서 오히려 숙박비가 조금 더 비싼데, 장기숙박은 호텔측에서 할인을 해주기때문에 어느쪽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셔야합니다. 단기숙박은 그냥 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예약시 숙박비를 지불방법을 원화, 달러, 엔화로 설정하시면 각각 다른 숙박비가 나옵니다. 금액차이가 크지 않지만 잘 비교해보시고 결제하세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달러로 설정된것 그대로 결제했는데, 숙박비가 조금 더 나왔어요. 괜히 억울하네요.

제가 오사카지역에서 16박이나 묵었던 호텔토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싼가격 이외에도 이 지역을 선택한 다른 이유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글에 자세히 안내해드릴게요.
교토와 히코네, 도톤보리에서 지냈던 숙소들에 대해서도 내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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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에서 한 달 간 지내면서, 저는 교통패스를 유용하게 사용하였어요. 단기여행과 관광에 더 필요한 교통패스를 한 번 살펴볼게요.

 

1. 오사카 주유패스 1일권 / 2일권

 

아마 오사카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교통패스가 아닐까 싶어요. 오사카 시영지하철과 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고, 유명 관광지의 무료입장권과 음식점 할인권까지 포함된 주유패스가 있습니다. 저는 2일권을 구매하였고, 오사카 시내관광을 할 때, 마음껏 이용하였습니다. 패스를 구입하면 이용가능한 노선의 지도와 관광지의 정보, 음식점 정보까지 들어있는 안내책자가 제공됩니다.

- 다음은 제가 2일권으로 사용한 내역입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 이용, 오사카성 무료입장, 공중정원 무료입장, 나니와노유 온천 무료입장, 주택박물관 무료입장, KYK돈가스 10% 할인

 

- 주의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남바까지 이동하는 난카이 열차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따로 티켓을 구입하시거나 쓰루패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1일권과 2일권은 내용이 다소 다릅니다. 2일권은 연속해서 2일간 사용하셔야 합니다.

 

 

오사카시영지하철 노선입니다. 노선은 색상과 번호로 구분하시면 쉽습니다. 오사카는 사람이 너무 많고 교통이 복잡해서 외국인이 버스를 이용하기는 어려워요. 후쿠오카는 한산해서 버스를 타고 다녔었는데, 오사카는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지하철을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2. 간사이 쓰루패스 2일권 / 3일권

 

주유패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사카 시내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고베, 오른쪽으로는 나라, 아랫쪽으로는 간사이공항까지 연결되는 교통패스입니다. 주유패스가 시내관광 혜택 위주의 교통권이라면 쓰루패스는 시외관광을 목적으로한 이동에 용이한 교통권입니다.

무료입장 같은 혜택은 거의 주어지지 않지만 오사카시영지하철과 간사이지역의 민영철도를 대부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JR열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이동거리가 길다보니까 이동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편도로 1회만 이동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시면 손해납니다. 그럴 때는 그냥 열차표를 따로 끊으시는게 낫구요. 왕복으로 이용하시거나 여러번 사용하실 경우 구매하세요.

저는 아침에 오사카에서 나라로 이동하여 관광하고, 나라에서 교토로 이동하여 관광, 밤에 다시 교토에서 오사카로 돌아오는 용도로 총 3회이상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쓰루패스로 오사카 시내 이동도 하였으니 교통비 절약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교토시내버스도 무료이용할 수 있으니 교토관광하실 때도 이용하세요.

 

- 주의 : 간사이 쓰루패스는 연속하여 사용하지 않아도 됨. 예시) 여행 2일차에 쓰루패스를 사용하고 3일차~4일차에는 주유패스 2일권을 연속하여 사용 후, 5일차에 남은 쓰루패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한큐패스

 

한큐패스는 고베와 교토를 잇는 한큐전철을 하루동안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한된 노선을 이용하실 때 유용해요. 숙소를 고베나 교토에 두고 두 지역을 왕복이동 하실 때 추천드릴만한 패스입니다.

 

4. 오사카 1일승차권

 

4주간 오사카에서 지내기 위해, 제가 10장이나 구매한 승차권입니다. 오사카 시영지하철과 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가능한 승차권이구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이 있기는 하나, 미미한 정도예요. 이 승차권으로는 민영철도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오사카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 시내에 머무르실 때 쓰기 좋아요. 지하철은 구간에 따라 요금을 받는데, 요금이 200엔~300엔 정도 되거든요. 하루에 지하철을 3번 이상 타실 계획이면 구매하시는 것이 좋구요. 일본 현지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승차권이니 한국에서 구매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사카동물원 입장할 때, 할인혜택을 이용하긴 했습니다.

 

 

5. 교토 1일승차권

 

교토에서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 편합니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하면 교토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교토 내에서 숙박을 하며 머무르실 때에는 쓰루패스를 이용하시는 것보다 교토 1일승차권이 더 저렴합니다. 교토역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하실 수도 있고, 교토시내 버스 안에서 버스기사님에게 승차권을 구매하실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처럼 급하게 버스에 오르내리지 않아요. 요금을 준비해놓고 계시면, 내리실 때 승차권을 차분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 교통패스 구입방법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겠지만, 인터넷에 교통패스 판매처가 넘쳐납니다. 교통패스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구요. 여행사에서 부가적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수령방법은 일본 현지에서 수령하는 방법과 한국에서 택배로 받는 방법이 있구요. 여행출발 일정이 임박하신게 아니라면 택배수령 가능한 곳에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래야 지도나 책자도 일찍 받아볼 수 있으니까요.

 

일본 현지에서 구입하시려면, 간사이국제공항에 교통패스를 판매하는 인포메이션이 있습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직원이 늘 상주하고 있으니 당당하게 한국어로 말씀하시고 구매하세요. 생각해보니 오사카 남바역에서도 쓰루패스를 구입한 적이 있네요. 길 찾기에 취약한 저는, 남바역도 그렇고, 교토에서도 그렇고, 관광안내소 찾는 게 좀 어려웠어요. 공항에서 사는 것이 조금 더 쉽습니다.

 

* 주의할 점

- 한국에서 교통패스를 구입해 갈 경우, 유효기간을 잘 살펴보세요. 교통권에 유효기간이 적혀있어요. 날짜가 몇 달씩 남아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날짜가 임박한 패스를 조금 더 싸게 팔기도 합니다. 날짜확인은 꼭!!

- 교통패스는 예전에 공중전화에 사용하던 카드처럼 얇은 재질로 되어있어서 구겨지기 쉬워요. 구겨지면 투입구에 들어가지 않아서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물론 일본은 역 개찰구에 직원이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직원에게 보여주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오류가 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딱딱한 재질의 명함케이스를 가지고 있는데, 크기가 딱 맞더라구요. 거기에 넣어서 다니니까 구겨질 걱정은 없었어요.

 

오사카, 간사이 여행에서 많이 쓰이는 교통패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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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비행기 혹은 배 편의 예약, 숙소예약, 환전 이 세 가지를 모두 끝내셨다면 소소하게 준비해야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달 간의 긴 일본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 준비해야할 일들을 알아볼게요.

 

하나, 공과금과 카드대금 납부 / 냉장고 비우기

 

내가 한 달간 자리를 비워도 이 모든 것을 뒤치닥거리 해 줄 수 있는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이 있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혼자 살고 있는 저는, 관리비를 미리 납부하고, 카드대금이 인출되는 날짜와 통장잔고 등을 확인했습니다. 신용카드가 정지되거나 도시가스요금이 연체가 되면 안되니까요.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는 냉장고를 조금씩 비우기 시작했어요. 냉장고 파먹기 아시죠? 냉장실, 냉동실에 이미 들어있는 식재료 위주로 밥을 해먹고, 신선식품은 되도록 구매하지 않았어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냉장고에 썩은 음식 냄새가 나면 곤란하니까요. 떠나기 전날, 싱크대 수채구멍에 음식찌꺼기를 비워주고, 집안에 있는 모든 쓰레기통을 꼭 비워주세요. 12월, 1월에 떠나시는 분들은 보일러를 '외출'상태로 틀어놓고 동파되는 것을 막아주셔야해요.

빨래통에 있는 빨래도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여행을 떠나는 당일 아침에 사용한 수건이나 속옷 등은 아무래도 빨래하기 힘들겠죠? 그런 빨랫감들은 빨래통에 넣지말고, 건조대에 잘 널어주세요. 곰팡이가 시커멓게 생기는 것 보단, 한 달 뒤에 깨끗이 빨아서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둘, 나의 안위에 대한 준비 / 여행자보험 / 로밍

 

떠나기전 1편에 여권 만료기간과 재발급, 한국대사관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였습니다. 대사관 위치와 전화번호 확보해놓는 것 잊지마시구요.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는 대사관으로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대사관만 믿고 한 달을 지낼 수는 없죠. 한국에 있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연락이 닿을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짧은 일정의 여행이라면 데이터로밍과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되지만, 4주 동안 이것을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데이터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 상태로 일본으로 갔습니다. 물론 데이터만 차단하였기 때문에 문자메시지와 국제전화는 이용가능한 상태였구요. 카톡 상태메세지에 '해외에 있어서 통화는 불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을 올려두고 지인들에게 알렸습니다. 응급상황 시에만 전화를 이용하려구요.

오사카의 숙소 대부분 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제공이 됩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에는 층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어서 숙소 내에서는 메신저와 인터넷 이용을 마음껏 했습니다. 숙소에 있는 시간동안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하고, 검색을 통해 내일의 일정을 계획했어요. 공공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관광지도 있는데, 사실 원활하게 잘 연결되지 않아요. 숙소 밖에서 다니는 동안에는 핸드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고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더 편하더라구요. 핸드폰의 속박에서 벗어난 기분이었어요. 핸드폰을 손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주변 경치나 관광에 더 집중 할 수 있었어요.

혹시 4주 동안 다치거나 병원에 갈 만큼 몸이 아픈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요? 외국인의 신분으로 일본에서 엄청난 병원비를 지불해야되겠죠? 이런 것들이 불안하시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출발하세요. 기간이 4주나 되어서 보험료가 엄청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만원~2만원대 정도더라구요. 여행자보험은 연령에 따라 보험료차이가 많이 나요. 40대 까지는 보험료가 많지 않으니 가입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셋, 교통패스, 지도, 숙소정보 등 소소한 것

 

생활비를 아끼려면 교통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4주 동안 간사이 지역에 머무를 것인데, 관광지에 안 들를 수는 없잖아요? 주유패스 2일권을 1매 구입하여, 이틀동안은 남들가는 관광지에 들러보면 됩니다.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한 관광지와 온천이 많이 있으니까 몇 군데만 들르셔도 패스구입비를 건질 수 있어요. 간사이 쓰루패스는 무료입장 등의 혜택은 거의 없지만, 고베와 교토, 나라 등 먼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패스지요. 저는 3일권을 이용했는데요. 일정이 길다보니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지역에 한 번 들러보려고 마음먹고 구입한거예요. '엔랴쿠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생소하실 겁니다. 이 곳은 따로 설명을 드릴게요.

주유패스와 쓰루패스는 이미 유명하시만, 오사카 시영지하철 프리패스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하루종일 시영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고요.(오사카 시내를 벗어나는 민영열차 이용은 불가.) 패스 1장에 6천원 정도 합니다. 저는 이 패스를 10장 구입해서 시내를 다녔어요. 피곤해서 숙소에 주로 있거나, 도보로만 이동하는 날도 있을 것 같아서 여행일수보다 패스를 조금 모자라게 샀어요.

패스를 구입하면 지하철노선과 관광지 지도는 저절로 겟! 하실 수 있어요. 모자라는 정보는 구글지도 검색을 통해 보충해주세요.

그 밖에 숙소의 주소와 전화번호, 숙소 위치가 그려진 약도 등을 꼼꼼하게 챙겨두셔야 합니다. 관광지나 맛집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지만 숙소를 못찾으면 낭패겠죠. 숙소 바우처는 꼭 프린트해서 지니고 계세요. 체크인 시에 반드시 필요하구요. 일본어 못해도 카운터에 바우처 한 장 내밀면, 별 말이 필요없어요. 숙소에 체크인 할 때는 바우처와 여권, 이 두 가지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일본으로 한 달 동안 떠나기전, 소소하게 챙겨야할 것들을 간략하게 알아봤어요. 제가 여행한 일정을 글로 쓰면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궁금하시면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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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출발하여 오사카항으로 가는 팬스타크루즈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저는 소셜에서 편도를 특가로 2장 구매하게 되어서 저렴하게 오사카로 갔답니다. 팬스타는 비행기와는 다르게 음식물 반입이 가능해서 식사를 준비해서 가져가셔도 됩니다. 배 안에는 식사시간에 뷔페도 제공되는데, 식사권을 꼭 미리 구매하셔야되요. 당일 구매하셔도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팬스타에 직접 문의했더니 미리 구매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배를 탈때는 수화물을 부치지않고 직접 가지고 탑니다. 음식물, 물 모두 반입되구요. 일반실은 4인실인데, 같은 성별끼리 4인씩 배정해줍니다. 운이 좋아서 갈때는 3명이서 객실을 쓰게되어 좀 널널했어요. 돌아올 때는 4명이 꽉차서 좀 비좁고 캐리어놓기도 힘들고 그랬네요.

배를 밖에서 찍어놓은 사진도 있었는데, 어디로 달아났는지 없네요. 팬스타는 엄청 큽니다. 객실도 많고, 로비도 넓고 목욕탕 시설도 있어요. 이렇게 갑판 위로 나와볼수도 있는데, 시모노세키와 아카시해협대교를 지날 때 갑판에 나가보라고 방송을 해주더라구요. 외투입고 나가서 보시면 좋아요. 특별할 건 없지만 조명켜진 대교와 바다, 멀리보이는 관람차.. 운치있어요. 바람이 몹시부니까 외투 잘입고 나가셔야해요.

식사권 구입해서 밥을 먹었어요. 가격이 매우 저렴한 건 아니었지만 잘 구매했다고 생각했어요. 식사가 괜찮더라구요. 한식메뉴와 일식메뉴가 적절히 섞여있었고, 맛도 무난무난했어요.

1층에는 목욕탕시설이 있는데, 남여 출입구가 각각있고, 문앞에 이용시간도 안내되어 있어요. 안에는 조금 작은 대중목욕탕처럼 되어있어요. 앉아서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커다란 탕이 있어서 몸을 담글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그 탕 옆에 창문이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목욕을 했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창 밖에 펼쳐진 망망대해를 보는게 꽤나 인상적인 경험이었답니다.

팬스타안에는 맥주자판기와 음식자판기가 있어요. 음식자판기는 처음 봤는데, 타코야키랑 야끼소바 같은 일본음식이 메뉴에 있었어요. 검색해본 바로는 맛도 괜찮다고 해요. 저는 부산에서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를 사들고 배에 오른 탓에 맛보진 못했어요.

팬스타크루즈 후기
-장점  1.저렴한 비용   2.바다가 보이는 목욕탕  3.차비절약(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까지 이동하는 열차가 편도 1시간 걸리고 차비가 1만원 정도, 오사카항에서는 셔틀을 이용해서 이동하시면 오사카시영지하철을 바로 타실 수 있어요. 차비와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점  1.한국에서 오사카까지 이동시간이 많이 걸림. 배안에서 하루 주무셔야해요.    2. 다소 불편한 객실과 소음(단체관광객들이 많아서 음주가무 즐기시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소 시끄러울수 있음 주의)
-주의   멀미약은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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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 살았던 곳 :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

- 살았던 기간 : 총 4주

- 총 경비 : 200만원 이내

 

하나,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편, 배 편 알아보기!

일본에서 한 달간, 살아보기로 결심을 하고는 바로 비행기편을 알아봤어요. 떠날 당시에 제가 있는 대구에서는 일본으로 가는 저가항공편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올해 저가항공편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서 지금은 저렴한 항공편을 구하실 수 있을겁니다.) 갑작스럽게 떠나기로 결심한거라 저렴하게 비행기표를 구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배편으로 알아봤습니다. 대구에서 부산까지는 무궁화열차를 타도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요.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서, 팬스타 크루즈를 타고 오사카항으로 이동하는 경로로 선택을 했습니다. 소셜을 뒤져봤더니, 팬스타 편도이용권이 초특가로 나와있었습니다. (편도 19,000원 / 날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자리도 겨우 한두자리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얼른 편도로 가는 편과 돌아오는 편을 예약했습니다. 사실 4주간 오사카에 머무를 계획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초특가 편도 날짜가 얼마 없었는데, 날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4주간 있기로 하자! 하고 결정을 했던 거 였어요.

- 오사카~대구 왕복 비용 : 오사카 팬스타 크루즈 탑승권  편도*2매(초특가로 구입) + 크루즈 내 뷔페식사권 2매 + 대구부산 기차 승차권*2매 = 총 10만원

 

둘, 대략적인 일정 정하기

4주 동안 오사카지역에서 지내고 오겠다고 결심을 한 뒤, 아무런 일정을 정하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던 것이, 숙소예약 때문이었죠. 간사이 지역은 꽤나 넓은데, 숙소를 한 곳에 정해두면, 제가 가볼 수 있는 곳이 너무 한정적이니까요. 세부계획은 생략하고, 대략적인 일정을 정해서 숙소를 여러 곳에 예약을 하기로 했어요. 저는 고베나 나라현 같은 곳 보다는 교토를 조금 자세하게 둘러보고 싶어서 교토 일정을 길게 잡았어요. 오사카 10일 + 교토 5일 + 히코네 2일 + 오사카 9일 총 26박을 한국에서 예약해두고 출발했습니다.

 

셋, 숙소예약

소셜에서 예약한 배편을 확정하는 해피콜을 여행사로 부터 받자마자, 바로 숙소예약을 진행했어요.(예약확정 전화를 받고 꼭 진행하세요. 소셜로 예약해놓아도 취소될 확률이 있습니다. ) 일본으로 가는 배편이랑 숙소예약, 환전... 이렇게 세 가지만 해놓으면 여행준비는 사실상 끝이죠. 4주간 경비가 200만원 이내 였기 때문에 숙소를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살펴보았답니다. (숙소에 대한 정보는 따로 자세하게 올려드릴게요!) 막연히 저렴하게만 숙소를 고르겠다면, 남녀 구분없는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나 캡슐호텔 최저가를 검색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렴한 가격과 개인공간이 중요했어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더라도 남에게 방해받지않는 제 개인공간이 손바닥만하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런 곳이 있어서 예약을 했습니다. 4주 동안 총 4곳의 숙소를 이용했고, 1박 평균 27,000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했습니다.

- 총 숙박비 : 수수료 포함 26박에 70만원

 

넷, 환전 교통패스 준비

엔화는 흔해서 환전이 쉽죠. KB국민은행 앱을 통해서 수수료 우대받고 환전을 했습니다. 경비는 하루에 3만5천원 기준으로 1주일에 25만원씩 4주간 총 100만원으로 산정해서 환전했어요. 물론, 식비를 포함한 경비입니다. 엔화가 비싸지 않아서 100만원 환전하니까 10만엔 정도 되었어요. 교통패스는 인터넷쇼핑을 통해서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 1장, 간사이 쓰루패스 3일권 1장, 그리고 오사카 시영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티켓 1일권 10장을 총 14만원 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교통패스를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서 택배로 받아가면 좋아요. 가격을 비교해보고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고, 패스에는 교통지도나 관광정보책자가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놓고 가면 도움이 되겠죠.  

- 환전 : 100만원(엔화로 10만엔)

- 교통패스 구입 : 14만원

 

다섯,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하기

여권의 남은 유효기간 꼭 확인하시고(유효기간이 90일 이상 남아있어야 합니다.), 여분의 증명사진을 꼭 챙겨주세요. 혹시나 여권을 분실하면 대사관에 방문하여 임시여권을 발급받으면 되는데, 이 때 증명사진이 없거나 여권번호를 모르면 매우 불편하실 거예요. 핸드폰과 카메라에 여권을 찍어 사진을 남겨두고 수첩에 여권번호를 기입해둡니다. 대사관위치와 전화번호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환전해간 생활비를 잃어버리거나 도둑맞는다면 큰일이겠죠? 여권과 돈은 꼭 몸에 지니고 다니셔야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카드를 예비로 가지고 가시면 좋아요. 해외에서 현금인출이 가능한지, 비밀번호는 무엇인지(해외에서 사용시 국내와는 다르게 비밀번호가 6자리인 경우가 있습니다.), 수수료는 얼마나 드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일본에서 한 달 살아보기. 떠나기 전 준비해야할 다섯가지를 알아봤어요.

팬스타크루즈와 숙소에 대한 정보는 다음에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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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퇴사하고 다른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 두달 남짓 남은 시간이 있다면?
그냥 늦잠자고 친구만나고 티비보고, 그러고만 있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외국에서 지내보겠어요?용기를 내서 짐을 싸봅시다.

 
금전적인 여유가 많지않고, 수중에는 퇴직금으로 받은 돈 3~400백이 전부라면요.
그것도 다 써버리기엔 불안하죠?

200만원을 가지고 일본에서 한 달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좋은 호텔, 비싼 레스토랑은 못가지만,
내 방에서 혼자 자고, 하루 세 끼 챙겨먹으면서 지내다가 돌아올 수는 있어요.
제가 해봤거든요~

일본은 비자없이 90일을 체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여행지니까!
저같은 여자 혼자 지내도, 밤늦게 으슥한 길을 골라서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별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곳이죠!
심지어, 저는 일본어도 잘 못해요. 그래도 잘 먹고, 잘 놀고, 잘 지내다가 돌아왔답니다.

제가 일본에서 한 달을 지내다가 온 후기? 아닌 일기!를 블로그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내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볼게요! 그럼 내일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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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은 늘 벚꽃피는 봄에 떠나야 한다고 믿던 제가,

꽃도 없는 9월말에 오사카를 다녀와봤습니다.

벚꽃 양옆으로 흐드러져 펴있는 오사카성을.. 늘 정면에서만 촬영했었는데,

이렇게 측면에서 찍어보니까 뭔가 기분이 새롭네요.

나만 그래요? 응?

오사카성을 가려면 시영지하철을 타면 되구요.

다니마치욘초메 역 9번 출구로 나와 역사박물관을 지나쳐 좌회전 하면

멀리서도 오사카성 성곽이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보면 근처에 NHK방송국도 보입니다.

오사카성의 성곽도 해자로 둘러싸여있습니다.

일본의 성들은 거의 다 그런 것 같더라구요. 아마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겠죠?

씩씩하게 걸어서 오사카성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런 뜻모를 캐릭터도 하나 보이구요.

주유패스로 무료입장하면 성안에 들어가서 바깥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360도로 한 바퀴 둘러보면, 빌딩도 보이고 숲도 보이고..

경치가 정말 멋진데, 저 철조망 때문에.. 사진이 영 별로예요~

오사카성 옆에는 니시노마루 정원 이라고.. 넓은 정원이 있는데,

출입구가 따로 있고, 입장료도 받아요.

물론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갈 때마다 정원이 공사중이거나 다른 행사 때문에 입장이 불가하더라구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본식 정원을 기대했던 저로써는 무척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나 간 봄에 일본에 갔을 때 니시노마루 정원이 열려있어서 쓱~ 들어가봤는데....

이게뭐지.. 싶은 마음으로 그냥 쓱~ 나왔어요.

잔디밭과 나무, 의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공원이었어요;;;

3번이나 퇴짜맞고 4번째에 들어간 곳인데... 아무 소득이 없 ㅠㅠ ㅠㅠ

 

이 곳 말고, 후쿠오카에 오호리공원 이라는 호수공원이 있는데,

그 옆에 일본정원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는 입장료 내고 들어가셔야해요.

200엔 정도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거기에 가을에 갔었는데... 정원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아! 일본식 정원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사진이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찾아서 곧 다시 포스팅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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