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의 최대 장점은, 아무 것도 알아보고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여행사에서 시키는 것만 준비하고, 내가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환전만 잘 해두면 여행준비는 끝나지 않는가?

정말로 아무 준비 없이 무턱대고 떠난 패키지 여행이었기 때문에, 터키에서 지중해를 볼 수 있는 지를 전혀 몰랐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었다. 폭설이 내려 고속도로에 버스가 갇혀버리고, 근처 휴게소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던 끔찍한 일정속에서, 우리는 그래도 지중해를 만났다. 겨울이라도 지중해는 지중해다. 안탈리아에 도착하자 놀라울만큼 포근한 바람이 느껴졌다. 카파도키아의 매서운 추위가 어제의 것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안탈리아는 1년 중에 무려 11개월이 휴가온 여행객들로 붐비는 항구도시라고 했다. 우리가 갔던 1월은, 그 나머지 1개월이라는 설명을 듣고 실망을 했다. 실제로 바닷가 인근의 식당들은 모두 문을 꽁꽁 닫고 있었고, 작은 기념품 샵 몇몇이 문을 열고 있었다.

해적선 처럼 보이는 이 배는, 안탈리아 해안을 관광하는 유람선이다. 패키지여행 선택관광에 이 유람선 탑승이 있었지만, 우리는 타지 않았다. 흐린 날씨에 인적드문 바닷가를 유람하기 보다는 인근의 작은 기념품 샵을 들러보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싶었다.

유럽여행이라고는 가본 적 없는 나는, 흰색과 파란색 건물과 지붕들이 줄지어 있는 산토리니 바닷가 같은 풍경을 동경한다. 그런 느낌이 좋아서 찍어 본 건물사진이다. 건물 한 가운데를 슬쩍 가리고 있는 저 굵은 나무가 괜히 좋다.

카메라를 갖다 대면서, 맑은 날씨였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날 카파도키아에서 만난 추위와 폭설을 떠올려보면 이 정도 날씨도 감사하다. 기온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는 몰라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야외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만큼 포근했다. 겨울이라는 것은 확실히 느껴졌지만 하늘하늘 부는 바람에 온기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유람선을 타는 1시간 남짓 동안에 열심히 기념품샵을 구경했다. '예쁜 쓰레기'라고 생각되는 기념품들을 여러 개 사고, 커피를 마시러 갔다. 지중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카페였다. 여기는 일년 내내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가게 좌석 대부분이 야외에 오픈이 되어있었다. 실내에 좌석이 있기는 했지만, 날씨도 포근했고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바깥자리에 앉았다. 우리가 갔던 1월에는 너무나 조용한 가게였지만,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이 카페에도 손님들이 바글바글대고 있겠지 싶었다. 서빙을 해주시는 친절한 아저씨께 사진도 한 장 부탁하고, 맛있는 커피도 마셨다. 카페라떼를 주문했는데, 맛은 우리나라 커피 맛과 비슷하다.

터키여행을 마치고 와서 알았지만, 터키해안가의 서쪽에 내가 괜히 가보고 싶었던 산토리니가 있었다.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그 곳에 가 볼 기회가 다시금 있을까? 먹고 사는 일에 치이고 치여서 이제는 멀리 떠나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미친척하고 떠났던 터키여행이, 그래도 대견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말주변 좋던 키작은 가이드아저씨의 말이 떠오른다. 터키도 나름 유럽이라고, 여기도 나름 지중해라고 말이다. 나도 가봤다. 유럽.. 지중해..

 

터키의 여행코스는 주로 이스탄불에서 시작하여 앙카라, 카파도키아, 안탈리아로 이어진다. 공항이 있는 이스탄불은 북서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불가리아, 그리스와 인접해있다. 수도인 앙카라는 이스탄불보다 동쪽에 있고, 카파도키아는 그 보다 더 동남쪽에 위치해있다. 터키여행자들이 방문할 수 있는 가장 동쪽 관광도시가 카파도키아라고 생각한다. 카파도키아 동쪽에도 터키의 영토가 있지만, 남쪽에 있는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 분쟁이 많은 국가들과 인접해있고 IS의 영향도 있어서 관광객들은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카파도키아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독특한 지형들이 특징적인 도시다. 오랜시간에 걸쳐 풍화작용이 일어나면서 유명한 버섯바위들이 만들어졌고, 이 바위들의 무른 성질 때문에 사람들이 굴을 파고 들어가 살기도 했다. 벨기에의 한 만화가가 이 버섯바위를 모티프로 스머프 마을을 상상해내고 만화로 탄생시켰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사실, 이 버섯바위에는 슬픈 역사가 묻어있기도 하다. 기독교 박해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할 때,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건지기 위해 바위굴을 파고 숨어들었다고 한다. 카파도키아에는 버섯바위 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지하도시도 존재한다. 신기하고 신비로운 지형과 기암괴석 뿐만 아니라 종교박해의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우 추운 날씨에 도착했던 카파도키아. 두꺼운 옷을 입고 스카프를 칭칭 둘러맸지만 어쩔 수 없는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드넓게 펼쳐지 괴이하고도 웅장한 카파도키아의 지형에 입이 떡 벌어졌었다. 사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좋은 경치는 눈에 가득 담고 기억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였지만, "이 장면은 사진에 담아야해!"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볼품없는 카메라와 사진실력으로는 그 좋은 경치를 이 정도 밖에 담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들을 열어보면 그 때의 벅찼던 느낌이 다시금 떠오른다.

 

이번에는 히코네에서 만난 맛집 '스위스'에 대해 알려드릴까해요. 스위스는 아주 찾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히코네성에서 강을 향하는 방향으로 찾아가면, 강 건너자마자 스위스가 보입니다. 그리 큰 가게는 아닙니다만, 단층건물 벽이 온통 담쟁이 덩굴로 덮여있어서 특이한 인상을 주는 가게예요. 주변이 휑하기 때문에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가게예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오래된 경양식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식당안에서 담배를 피는 손님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 시골에 있는 오래된 가게이고, 카페를 겸하고 있다보니까 담배피는 것을 허용하는 모양이더라구요. 한국이었다면 밥먹는 걸 포기하고 그냥 나왔을 것 같아요. 하지만, 히코네에서는 아는 가게도 없고 배도 몹시 고파서 담배냄새를 참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함박스테이크예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함박스테이크가 단돈 500엔이었습니다. 밥이 따로 나오지 않기때문에 밥을 추가해서 600엔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시골이다보니까 영어로 된 메뉴판도 없고 온통 일본어 뿐이었어요. 사이드 메뉴가 있다면 더 맛보고 싶기도 했는데, 뭐가 뭔지 알수가 없어서 함박스테이크만 먹게 되었어요. 함박스테이크는 크기는 그리 크지않아요. 500엔 스테이크를 크게 만들 수는 없겠죠? 슬라이스한 양파를 구워서 곁들이고, 반숙으로 익은 달걀도 얹어줘서 좋았습니다. 고기양이 적긴 했지만 간도 짭짤하고 맛있어서 밥이랑 함께 먹기 딱 좋았어요.

히코네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잘 방문하지는 않는 곳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2박3일간 한국인은 커녕, 다른 나라의 관광객들도 마주치지 않은 것을 보면요. 혹시나 히코네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함박스테이크 드시러 '스위스'에 가보세요.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오신 분이라면 캐널시티는 필수로 들러보셨을겁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 단지 캐널시티.
수많은 제품 브랜드가 입점해있고, 식당과 맛집들도 많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몇시간이고 돌아다니며 놀수있는 곳이 캐널시티죠. 우리나라에는 백화점 1층에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치장하여 자리잡고 있는 명품관들이.. 여기에는 무슨 전자제품 파는 할인매장처럼 되어있어서 조금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쇼핑에는 별 취미가 없던 저는.. 라멘스타디움 들러서 라멘 한 그릇 먹고는 대충 둘러보고 빠져나왔어요.
구름다리처럼 생긴 출구로 빠져나오니까 구시다신사가 바로 보이더라구요.
구시다신사는 작고 조용한 신사지만 곳곳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기를 자꾸 꺼내게 됩니다.

이 붉은 색의 도리이가 늘어서 있는 곳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던 후시미이나리신사의 도리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영화 속 도리이는 훨씬 숫자가 많고 길어요. 하지만 구시다신사의 도리이는 옆에 핀 분홍꽃들과 어우러져서 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입니다.
도리이는 신성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경계를 의미하는 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신사마다 입구에 도리이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이른 봄에 찍은 사진이라 아직 벚꽃들이 만개하지는 않았어요. 꽃이 활짝 펴 있을 때 신사를 방문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캐널시티를 방문하면서 잠시 들러보기에 좋은 구시다신사 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시다 신사는 명성황후를 시해할 때 사용했던 칼을 보관하고 있는 신사라는 사실을 말이죠.
제가 신사를 참배하거나 기도를 드리러간것은 아니지만, 그런 칼을 품고있는 신사라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신나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후쿠오카 여행가시는 다른 분들은 구시다신사를 가실 때, 알고 가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도리이앞에서 손가락 브이 하면서 사진찍기보다는 신사에 보관되어있는 칼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구시다신사는 들르지않고 지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지요.

여기는 오사카의 유명맛집, 고기극장 앞입니다.

도톤보리에 위치해 있으니 겸사겸사 꼭 들러보시길 바래요.

식사 시간에 딱 맞춰가면 줄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오후 5시쯤 방문했는데, 자리가 꽉 차있고 대기자는 한 명도 없어서, 혼자 밖에서 기다렸답니다. 사실 제 앞에 누군가 줄 서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대기하는 곳이 가게 문 앞이 아니라, 큰 길가에 있는 대기선 안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이라서 혼자 서있으려니 조금 이상했어요. 하지만 곧 제 뒤에 젊은 청년 한명이 줄을 서는 바람에 괜찮아졌습니다.

여기 고기덮밥이 유명하다는 블로그 검색내용만 믿고 왔는데, 메뉴내용을 전혀 몰라서 밖에 서서 메뉴판을 열심히 봤습니다. 우측 아래에 '스커트 스테이크 라이스 볼'이라고 영어로 적힌 메뉴 보이시죠? 스커트가 치맛살 인가요? 정말 몰라서 그래요. 아무튼 저 메뉴를 먹어야 겠다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잠시 후, 손님 한 명이 빠지고, 직원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제 자리는 가게 문 앞에 있는 자리였어요. 가게 출입구쪽에 주문을 하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를 누르고 돈을 투입하면 식권같은 표가 나옵니다. 그걸 직원에게 전달하면, 음식을 준비해주는 시스템이예요. 일본에는 이런 식당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후쿠오카 라면 스타디움이랑 도톤보리 덮밥 집, 그리고 이치란라멘 집에서도 이런 자판기를 이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판기는 조금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통 모르겠더라구요. 30초 정도 자판기 메뉴를 스캔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직원을 불렀습니다. 불렀다기 보다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아이컨택을 시도했는데, 눈이 딱 마주쳐서 저에게로 와주셨어요. 한국사람인걸 알아서 그런건지, 대표메뉴들이 있는 화면을 눌러주시더라구요. 저는 얼른 치맛살스테이크 덮밥을 눌렀고, 직원이 선택을 마치기 전에, "나마비루"를 외쳤습니다. 고기덮밥을 먹는데, 맥주도 한 잔 해야하지 않겠어요? 제 다급한 목소리에 음료 화면을 넘겨서 맥주를 고르도록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직원님.

식권같은 표를 드리니까 소스를 고르라고 작은 메뉴판을 또 주시더라구요. 저는 스파이시 갈릭 소스를 골랐어요. 아래로 내려갈 수록 매워지는 것 같던데, 일본 음식 자체가 그리 맵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게 내부 분위기는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주방을 따라서 손님들이 앉는 바가 있고, 주방안 직원들은 직화로 고기를 굽는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손님 좌석은 보이시는 바 자리가 전부입니다. 마주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없어요. 가게 자체도 매주 좁아서 웨이팅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가게예요.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기다렸더니 맥주가 나왔네요. 그 새 제 옆자리에 같이 웨이팅하던 청년도 착석했습니다. 일본인은 아니고,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은 청년인데, 어려보이고 잘생긴 청년이었어요. 말 한마디 안 걸어봤지만, 이쁘장한 청년 옆자리라니, 더 맛있게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갔습니다.

가게 찾아오느라 목이 약간 탔는데, 맥주 한 모금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상하게 일본 식당에서 먹는 생맥주가 한국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잠시 더 기다려서 나온 고기덮밥입니다. 고기극장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덮밥이 고기고기합니다. 이런 덮밥이 790엔이라니 가성비가 엄청나요.

고기도 적당히 야들야들하고, 양념도 많이 맵지않고 맛있었습니다. 고기랑 밥을 같이 떠서 먹었는데, 양이 얼추 맞았어요. 보통 고기덮밥은 아래 밥이 더 남기 마련이잖아요? 고기가 많아서 밥이 남는 느낌은 없었어요.

시장이 반찬이긴 하죠. 고기덮밥 먹겠다고 낮에 냉모밀 하나로 점심을 때웠더니,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비싼 가격이라면 그냥 쏘쏘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고기양에 이 가격, 이 맛이라면 적극추천할 만한 가게라고 생각해요.

1만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고기 넘치는 덮밥과 생맥주 한잔?! 괜찮지 않나요?

오사카 여행가시는 분들, 도톤보리 고기극장의 치맛살 스테이크 덮밥 추천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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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은 늘 벚꽃피는 봄에 떠나야 한다고 믿던 제가,

꽃도 없는 9월말에 오사카를 다녀와봤습니다.

벚꽃 양옆으로 흐드러져 펴있는 오사카성을.. 늘 정면에서만 촬영했었는데,

이렇게 측면에서 찍어보니까 뭔가 기분이 새롭네요.

나만 그래요? 응?

오사카성을 가려면 시영지하철을 타면 되구요.

다니마치욘초메 역 9번 출구로 나와 역사박물관을 지나쳐 좌회전 하면

멀리서도 오사카성 성곽이 보입니다.

사거리에서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보면 근처에 NHK방송국도 보입니다.

오사카성의 성곽도 해자로 둘러싸여있습니다.

일본의 성들은 거의 다 그런 것 같더라구요. 아마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겠죠?

씩씩하게 걸어서 오사카성 안으로 들어가보면 저런 뜻모를 캐릭터도 하나 보이구요.

주유패스로 무료입장하면 성안에 들어가서 바깥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360도로 한 바퀴 둘러보면, 빌딩도 보이고 숲도 보이고..

경치가 정말 멋진데, 저 철조망 때문에.. 사진이 영 별로예요~

오사카성 옆에는 니시노마루 정원 이라고.. 넓은 정원이 있는데,

출입구가 따로 있고, 입장료도 받아요.

물론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가 갈 때마다 정원이 공사중이거나 다른 행사 때문에 입장이 불가하더라구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본식 정원을 기대했던 저로써는 무척 아쉬웠어요.

하지만!! 지나 간 봄에 일본에 갔을 때 니시노마루 정원이 열려있어서 쓱~ 들어가봤는데....

이게뭐지.. 싶은 마음으로 그냥 쓱~ 나왔어요.

잔디밭과 나무, 의자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평범한 공원이었어요;;;

3번이나 퇴짜맞고 4번째에 들어간 곳인데... 아무 소득이 없 ㅠㅠ ㅠㅠ

 

이 곳 말고, 후쿠오카에 오호리공원 이라는 호수공원이 있는데,

그 옆에 일본정원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는 입장료 내고 들어가셔야해요.

200엔 정도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거기에 가을에 갔었는데... 정원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아! 일본식 정원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사진이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찾아서 곧 다시 포스팅 할게요~

 

 

 

긴 시간 간사이지역에 머무르다보니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익숙해졌어요. 일본에는 혼자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대부분이라 식당가서 밥먹으면 됩니다.
여기저기 이동하느라 시간에 쫓기거나, 럭셔리한 저녁식사를 위해 점심값을 아끼려면 공원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것도 괜찮아요.

많이 걸어다니면 밥먹고 돌아서도 금방 배고파지거든요. 백팩에 커피랑 물, 간식을 싸들고 다니면서 공원이 보이면 들어가서 펴놓고 먹었어요.

새우샐러드랑 툴리스커피!
편의점에 파는 툴리스커피 블랙, 정말 맛있는 아메리카노예요. 아메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야할 커피
500미리정도 되는 양인데 2천얼마?
하루종일 마십니다.


오사카공원에는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도시락 드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혼자 앉아서 뭘꺼내먹어도 아무도 흘끔거리며 쳐다보지않는답니다. 그런점이 참 편했어요.

4천원정도 주고 구입한 수퍼마켓 도시락 퀄리티?!
연어도 두껍고 식감이 좋구요, 생선들어있는 저 김밥초밥?도 간장찍어먹으면 예술입니다.
사진에 있는 저것보다는 안쪽에 검붉은색 생선회가 들어있는 초밥이 조금 더 맛이 좋습니다. 도시락 구입할때 참고하세요.

우리나라도 공원에서 느긋하게, 혼자, 도시락이나 커피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먹고 난 쓰레기는 각자 다시 가져가야합니다!

얼굴 모자이크 해놓으니 사진이 이상함ㅋㅋ

주택박물관 유카타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매우 유명하죠? 
기모노 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입은 저 전통의상은  기모노보다는 착용이 간편하게 개량된 유카타입니다.
박물관 입장은 주유패스 사용하면 무료
유카타 체험비는 따로 내야하지만 매우 저렴해요~300, 400엔 정도?
교토가서 개인적으로 기모노체험하려면 몇만원듭니다.

여기 3번 방문했는데, 갈때마다 이용방식이 바뀌더라구요
최근에 갔을때는 박물관 내부에 유카타체험이용권 자판기를 설치해두고 구매하도록 해놨더라구요
자판기 옆에 안내하시는 분이 있어서 이용권 사는거 도와주십니다
대기시간도 알려주시구요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대기시간이 2~3시간 되기도 합니다.
이용권 끊고나서 외부로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니까.. 점심드시고 오면 됩니다.


일단,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 입장해서 자판기 줄서서 체험이용권 구매 - 박물관 나와서 바로 옆 아케이드(시장)에서 밥먹고 구경, 쇼핑 - 박물관 재입장해서 유카타체험

요렇게 하시면 시간이 절약됩니다.

떡꼬치 위에 팥올라간 당고
요거는 돈키호테에서 산 것
3개들어있는데 가격은 천원 조금 넘었던거 같아요

당고는 관광지 주변에 길가에서 직접 구워파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교토 갔다가 하나 사먹어봤더니;;;
간장맛이 많이나서 제 입엔 너무 짜더라구요

제 입맛에는 요 당고가 제일 맛있었어요
간장이랑 꿀맛나는 당고
도부쓰엔마에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에서 두 번 사먹고, 쿠로몬 시장 안에있는 마켓에서 한 번 사먹었어요.
흔할것 같은데, 파는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도톤보리에 있는 돈키호테에는 안팝디다ㅋ

혼자 3개 다먹으면 많이 달아요.
나눠드세요ㅋㅋㅋ

여기는 히코네마을의 상징
히코네성 입니다.
ㅋㅋ범죄자아닙니다. 제얼굴은 모자이크ㅋ
성 자체는 소박하고 작은데, 주변에 정원이 엄청 넓어요.
입장권 살때, 히코네성 구석구석 다 볼수있는 입장권도 있구요. 성이랑 정원 몇군데만 볼수있는 저렴한 입장권도 있어요.
저는 싼거 끊었는데, 괜찮았어요~
다돌아보기는 너무 넓었거든요

제일 이뻤던, 연못 끼고있는 정원에서 한컷!

히코네성은 일본의 여느 성과 마찬가지로, 수로로 둘러싸여있어요. 
적의 침입을 막기위한거겠죠?

주변 동네 산책을 했는데,
너무 깨끗하고 예쁘더라구요.
관광지인데도, 시끄럽지않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여긴 어딜까요?
바다아니고 호수입니다.
세계3대호수, 비와코 호수예요
너무 넓어서 반대쪽이 안보이고 수평선이 보입니다. 구글지도에서 비와코 검색해보시면, 면적이 어마어마 합니다. 배도 다니고 양식도 한대요.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밥먹으러 가야죠.
동네에 식당이 많지 않은데,
그중에 유명한 맛집이 있었어요
함박스테이크가 유명한 스위스!

건물벽이 온통 덩굴로 싸여있어서 멀리서 봐도 보입니다.
들어가보면 굉장히 오래된 까페, 경양식 레스토랑 느낌이예요

요 함박스테이크가 500엔
밥은 100엔
좀 짭짤한데, 진짜 맛있었어요!

간사이 여행 일정을 길게 계획하고 계시거나
교토지역 여행만 구석구석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나른하게 여행하다 올 수 있는 히코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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