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교토타워로 나온 이유는?
히코네로 가는 JR 열차를 타기위해서!
교토여행만 길게 가시거나,
일정이 길어서 간사이 지역을 구석구석 둘러보실 계획이라면, 히코네 여행을 추천합니다.

파란색 라인 끝에 히코네가 있네요
1140  요 숫자는 교토역 기준 편도 열차요금입니다
교토에서 히코네까지 1140엔
만원이 조금 넘네요
히코네는 관광객들이 거의 가지않는 조용한 마을이예요. 교통패스로는 갈수가 없어서 JR 열차표를 끊어서 갔습니다.

밤8시쯤 도착했는데, 상점도 꺼져있는 곳이 많고 너무 조용했어요
길 물어볼 사람도 안보여서 ㅠ
숙소에 겨우 도착했어요
해지기 전에 가시길 바랍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둘러본 마을~
저기 펄럭이는 깃발에 그려진 캐릭터는
히코네의 상징! 네코?

마을이 진짜 깨끗하고,사람도 차도 별로 없어요;;
한국인은 한 명도 못 만났고, 중국사람도 없어요.
히코네성 가니까 소풍나온 일본인들만 좀 있더라구요

여기는 제가 2박했던
게스트하우스 무가 입니다.
구글검색하면 나와요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가.. 호리호리하고 친절한 전형적인 일본인들이었어요
100년 넘은 가옥인데, 별채를 지어서 손님을 받아요. 안채에 있는 주방과 마루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교토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차려먹었던 아침밥!
한곳에서 2~3박 이상 묵으신다면,
냉장고에 찬거리 사두고 아침마다 차려드시면 좋아요.
아침식비 절약해서 점심, 저녁에 투자?하실수도 있고.. 또 일본음식이 간장, 튀김같은게 많은데..
아침을 담백하게 드시면 속도 편하구요

왼쪽은 야채샐러드
마켓에가면 저렇게 바로먹을수 있는 샐러드를 싼가격에 팔아요.
아기그림 그려진 유명한 마요네즈 한통사두고, 식사마다 뿌려서 촵촵.
사실 여행가면 화장실을 잘 못가는 편이라.. 일부러 매일 양배추샐러드 사다먹었어요.
덕분에 위장부터 대장까지 편안하게 지냈어요

일본 어묵은 진짜 맛남
수퍼에 파는 어묵 대충 집어와도 한국꺼보다 맛있어요. 냉장고에 사다넣고 아침마다 두개씩 꺼내서 전자렌지 돌려드세요!

오른쪽 미역, 문어 초무침은 상큼상큼 정말 맛있답니다. 미역초무침은 마트가면  싸고 흔한데, 문어 들어있는건 찾기어려우니까 보이면 꼭 사드세요. 
멀미 심하게 하고 계속 속안좋다던 친구가 이거는 입에 맞다고 한통 혼자 다 집어먹는거 본적이 있어요. 밥 반찬으로 최고랍니다.

밥은.. 도시락 많이파는 수퍼마켓에 따끈한 밥해놓은것 많이 팔아요. 하나에 100엔정도.
그거 사드시거나 일본즉석밥 묶음으로 사놓고 드세요
3개씩 묶어서 할인해서 판매했던것 같아요
밥은 먹기좋게 물에 말고, 위에 오차즈케 가루랑 명란 올렸어요
일본 수퍼마켓에는 명란젓이 흔하고 싸답니다.
방사능걱정에서 자유로운 저같은 영혼이시라면 꼭 사드세요. 많이 안짜고 맛있어요.


아침 식사는 간단히 차려드시고~
절약한 돈으로 맛집 많이 다니시길!
밥먹기싫어서 라면사러갔는데, 오랜만에 편의점갔더니 신제품이 많네요.
2+1 행사하는 와사비마요를 사봤습니다.

스프가 3개나 들어있네요
일단 몽땅빼고 뜨거운물 붓기

모르는사이 물붓는 구멍이 신기해졌어요
나무젓가락으로 콕콕 뚫는거는 물이 빨리 안빠져서 답답했는데, 좋은거같아요~

물  따라내고, 액체스프넣고 와사비마요를 넣어줍니다. 잘 뜯기는 이지컷~ 좋아요
배고픈데 스프안뜯기면 현기증나잖아요ㅋ

비비는데 와사비가 코를 팡 뚫어주네요
눈따갑;
색은 연하지만 생와사비가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강해요

마지막 뿌려먹는 스프를 넣고 먹습니다.
야끼소바에 넣는 해초가루 느낌인데, 파슬리가루네요

야끼소바가 간장맛이 강하다면, 이건 간장없는 한국식 야끼소바 느낌이예요.
양이 좀 적다싶지만, 생와사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하실 맛?!
저는 괜찮았어요  별점 ☆☆☆

드실때 컵에 코박고 드시지마세요
눈따갑고 코따갑고 난리나요ㅠ
일본 갈때마다 몇개씩 사오는 오차즈케가루예요.
가격도 200엔 이하로 저렴하고, 부피도 작아서 부담없이 사옵니다.

김맛 4개
야채맛, 생선맛, 우메보시맛 각 2개씩
총 10개가 들어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야채맛, 김맛 선호합니다.

오차즈케는 일본가정에서 아침밥으로 많이 먹는 메뉴인데, 밥을 차에 말아서 절인 반찬이나 생선 등과 함께 먹는 가정식입니다.

준비물은 햇반과 오차즈케가루! 뜨거운 물
간단합니다.

데운 햇반을 물에 말고 가루를 뿌렸어요.
연두색 알갱이가 녹차알갱이 인가봐요
물에 말아먹으니 알갱이가 녹았어요

짭짤해서 아침에 후루룩 말아먹기 좋습니다.
김치랑 계란후라이 하나 더하면 간단하고 든든한 아침밥이 되겠네요~

오차즈케 가루는 돈키호테에도 있고, 큰 수퍼마켓 (오사카에는 한자로 옥출 이라고 적힌 타마데마켓이 유명합니다. 체인점이라서 많이 있어요.)에서 구매하시면 좋아요.
인스턴트 미소국도 추천합니다!

교토여행 일정이 여유가 있으시다면 도시샤대학에 방문해보시면 좋아요.
일제시대 도시샤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하신 분들은 비추.
도시샤대학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와는 거리가 살짝 멀어요~

비석앞에는 한국인들이 놓고간 음료수나 꽃, 방명록 등이 놓여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안내 푯말로 있고,
비에 젖었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집도 있어서 한참 읽다가 왔습니다.
저도 방명록에 한 줄 남기기도 했구요.
사진 속 그림엽서는 누군가가 직접 그려서 서랍에 넣어두신 것.
제가 그린거 아닙니다ㅋ 예뻐서 찍어왔어요.


도시샤대학 바로 앞에는 아주 큰 공원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커피 한 잔 하며 쉬었다가 왔습니다.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괜히 센치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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