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토관광지의 핵심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 기온거리 까지의 관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교토관광 일정이 길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겨우겨우 며칠 휴가내서 오사카여행일정 짜고계신 분들은 교토에 가면 어딜 돌아봐야하나 고민이 많으실겁니다. 간사이쓰루패스를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그것도 반나절 일정으로 교토관광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토에는 많은 유적지와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가 있구요. 금각사, 은각사, 료안지, 니조성 등이 있고, 멀리 아라시야마 같은 관광지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주말에 연차 하나, 두개 붙여서 2박3일이나 3박4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하시는 관광객들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오사카 시내 관광을 절반쯤 포기하고, 고베와 나라 일정까지 포기한다면 모를까, 교토를 구석구석 둘러볼 시간적 여유는 없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아래의 지도는, 아침 일찍 오사카를 출발해서 나라 사슴공원을 산책하고, 오후 일정으로 교토를 들르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일정입니다. 아무래도 교토에서 가장 볼거리 많고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청수사라고 하겠습니다. 절 자체의 볼거리도 있지만, 청수사 주변에 도보로 이동하여 구경할 수 있는 관광지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이 곳에 방문하는 효율적인 관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방문했던 다른 관광지들은 사찰이나 유적지 하나만 뚱하게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에너지 소비도 많았거든요.

나라에서 출발한 저는 기온시조역에 도착을 했는데, 출발지에 따라서 교토역이나 다른 역에 내리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간사이쓰루패스를 사용하면, 교토시영버스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버스정류장에 버스노선과 도착시간이 평일, 주말 구분하여 적혀있기는 하지만 보시기 좀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버스앞부분 전광판이나 버스측면에 주요도착지 정보가 적혀있는 것을 참고했어요. 버스 옆면에 한자로 청수사(淸水寺)라고 적혀 있는 버스가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예요. 지도와 비교해보고 방향만 잘 보고 타시면 됩니다.

버스안에서 기요미즈데라 라고 알려주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제가 나무스티커로 표시해둔 곳 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 곳에서 우르르 내릴테니, 내 앞에 사람이 많아서 못내릴까봐 안절부절 하지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따라서 내리시면 됩니다. 정류장은 보시다시피 청수사와 거리가 멉니다. 청수사로 올라가는 길이 좁은 오르막길이라서 버스는 올라가지 못 해요. 자가용이나 택시가 일방통행으로 다닐 수 있는 길인데, 길이 많이 막힙니다. 사람들이 양쪽으로 한 줄 서서 우르르 올라가는데, 관광객이 많은 때는 사람가는 길도 막히기도 합니다. 핑크색 화살표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되는데, 청수사가 가까워지면 많은 상점들이 보일겁니다. 기념품가게가 대부분이고, 아이스크림이나 떡, 절인 오이 등 다양한 간식을 팔기도 해요.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청수사 입구부터 주황색의 화려한 건물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어떤 님의 블로그에 우연히 들어갔는데, 이 주황색 건물들을 청수사라고 찍어두셨더라구요. 인증샷 찍고 기념사진까지 남기고 다시 내려가신 듯 보였어요. 여기는 청수사가 아닙니다. 청수사는 입장료내고 들어가실 수 있고,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올라가는 넓은 계단 앞에 수십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네. 말도 못하게 시끄러웠습니다. 귀를 막고 계단을 뛰어올라가야할 정도로요. 계단을 올라가서도 한참을 더 올라가야 청수사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이 보입니다. 입장권 구매 후 입장하면 청수사로 올라가실 수 있는데, 청수사의 포토존은 청수사를 지나쳐야 나옵니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겠죠. 청수사에 올라가있으면 청수사 건물을 촬영할 수가 없으니까요. 포토스팟에는 관광객들이 우글우글해서 사진찍기가 힘들어요. 그 많은 인파를 제치고 잘 찍으시길 바랍니다.

7년 전 제가 처음 청수사에 갔을 때는 벚꽃이 만개했을 때라, 포토스팟에서 찍은 사진이 예술이었어요. 관광안내책자에서 만나볼 법한 그런 사진이 찍히더라구요. 하지만 그 이후에 방문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벚꽃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보수공사를 너무 자주 해서 어쩌면 흉물스럽게까지 보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보수공사를 모두 끝냈는지, 어떤지 알 수가 없네요. 최근에 다녀온 블로거의 게시물을 꼭 확인하시길 바래요.

청수사를 관람하고 내려오시면 출구로 나가기 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청수사의 유명한 약수, '오토와노타키' 를 받아 마시기 위해서 입니다. '기요미즈' 라는 말이 우리말로 '성스러운 물'을 뜻한다고 해요. 이 약수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절 이름도 이 약수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니까, 줄이 길더라도 꼭 약수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오토와노타키는 세 갈래의 폭포처럼 떨어지는 약수예요. 약수마다 제각각 기원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는데, 왼쪽 약수는 지혜, 중간은 사랑, 오른쪽은 장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욕심부려서 세 가지를 마시면 모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원하시는 약수를 한 가지 꼭 드시고 오세요. 저는 7년 전과 작년, 두번 모두 가운데 약수를 받아마셨어요. 저는 약수 효과를 못 봤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효과 보시길 바랍니다.

청수사 내에 그 밖의 구경거리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볼만하지는 않아요. 부적을 사거나 운세같은거 점쳐보거나 그 정도예요. 차라리 청수사를 나와서 야사카 신사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시면 볼거리가 훨씬 많습니다.

 

여기까지 기요미즈데라 관광 팁이었습니다. 이어서 기요미즈데라에서 기온거리까지의 관광팁도 알려드릴게요. 관심있으신 분은 다음 글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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